연말 증권가 인사 공통 키워드는 'IB'...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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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증권가 인사 공통 키워드는 'IB'...이유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26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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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기여도 높아 사업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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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은행(IB)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 전통업무인 주식·채권 트레이딩 사업비중을 줄이고 이익기여도가 높은 IB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대형사 8곳의 IB 시장점유율은 작년 말 66.9%에서 올해 6월말 현재 69.3%(6월말 기준)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먼저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3개로 나뉘어 있는 IB 부문 간 사업조정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우선 IB1 부문 내 있는 기업금융, 기업공개(IPO), 종합금융2 부문의 본부장을 전부 교체했으며, IB3 부문에 있던 프라이빗에쿼티(PE) 본부를 IB1 부문으로 이동해 역량을 강화했다.

미래에셋대우 IB 부문은 1~3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IB1 부문은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 등의 기업금융업무를, IB2 부문은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IB3 부문은 인수합병(M&A) 등의 인수금융과 해외 대체투자 업무를 수행한다.

NH투자증권은 대체투자 전담 신디케이션(Syndication) 본부를 IB1사업부 내에 신설했다. 해외·대체투자 부문의 기능별 전문화를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국내외 부동산, 실물자산 금융부문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IB2사업부 산하 조직을 현 3본부 8부서에서 3본부 10부서 체제로 확대 재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B역량 강화차원에서 IB그룹과 PF그룹을 별도로 신설했다. 기업공개(IPO), 채권발행, 인수금융 및 인수합병 자문 등 3개 본부로 분리돼 있는 IB본부 위에 IB그룹을 두는 한편 PF본부와 대체투자본부를 함께 PF그룹으로 묶어 본부 간 시너지를 높였다. 리서치센터는 리서치의 효율성, IB 지원 강화를 위해 조직을 슬림화했다. 정기 임원인사에선 임원승진 13명, 신임 그룹장 및 본부장 13명이라는 역대 최대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맞춰 중형 증권사들도 IB에 대한 사업부문 역량 강화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IB부문에 종합금융본부를 새로 만들고 외부인사들을 영입했다. 종합금융본부를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자산유동화 영업, 유동화자산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구조화 상품 개발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도 IB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유진투자증권은 IB 사업 확대·육성을 위해 IB 본부를 IB 부문으로, 기존 IB 본부 내 4개실(기업금융실·IPO실·PF1실·PF2실)을 4개 본부로 상향했다. IB 부문 내 IB사업추진팀과 대체투자팀 등 2개 팀을 신설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점차 빨라지는 고객의 니즈와 경쟁 환경 변화에 대응해 IB부문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증권사들은 내년에도 핵심 분야인 IB에 조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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