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도 자격이 있어야"…북위례 '호반써밋 송파' 청약 열기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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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도 자격이 있어야"…북위례 '호반써밋 송파' 청약 열기 이어갈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25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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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가구 9억 넘어 '현금'이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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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지방자치단체와 분양가 협의로 분양 일정이 미뤄졌던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송파'가 20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재개했다. 3.3㎡당 분양가가 22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1000만원가량 저렴해 로또 단지로 불리면서 연말 청약 열기에 불을 지필지 관심이 모인다.

호반건설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관한 '호반써밋 송파 1·2차' 견본주택에는 주말 사흘간 1만5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호반써밋 송파 1차(A1-2블록) 689가구, 2차(A1-4블록) 700가구 총 13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시장과 예비 청약자의 관심은 낮은 분양가에 쏠렸다. 1차가 3.3㎡당 2204만원, 2차가 이보다 62만원 더 높은 2268만원으로 산정됐다. 호반건설 측은 지난 10월 송파구가 분양가삼사위원회가 정한 분양가가 낮다며 지난달 말 구청에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반려됐다.

그러나 호반써밋 송파는 중대형 평수(108~140㎡)로만 구성돼 전 가구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다. 1차는 전용 108㎡ 단일 면적으로, 2차는 전용 108~140㎡로 구성돼 있다. 1·2차 모두 분양가가 9억원을 넘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실탄(현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분양시장에 뛰어드는 게 부담될 수 있다.

12·16 부동산대책을 통해 정부가 시세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아예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것도 부담이다. 입주 시점에 시세가 이 금액을 넘어서면 금융권의 잔금대출조차 불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오히려 지나친 시세차익이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례신도시의 매력이 낮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북위례의 인프라는 확충이 안 되는 상태에서 강남에 진입할 수 있는 문턱(집값)은 높아지고 있다"며 "전매제한 8년이라는 불확실성까지 감수하면서 청약에 무작정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북위례에 나올 물량이 적은 데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1000만원가량 낮기 때문에 현금 쥔 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 마감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청약을 받았던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875가구)는 43.0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북위례는 이미 상당한 교통기반이 갖춰졌다"며 "두 단지 사이를 지나는 위례서로에 이미 노선버스가 다니고 있고 단지 옆으로 위례선(트램) 개통도 예정돼 있어 입주 즉시 교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반써밋 송파는 오는 26일 1순위 청약, 27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 가구 전용면적이 85㎡를 초과하기 때문에 분양물량 중 가점제가 50% 적용되며 나머지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별한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3일이며 입주는 2022년 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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