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조사국의 오삼일 과장과 강달현 조사역은 지난 22일 '하향취업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서 "대졸 취업자 수 대비 하향취업자 수로 정의한 하향취업률이 2000년대 들어 꾸준히 늘어나면서 최근에 30%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향취업이란 취업자의 학력이 일자리가 요구하는 학력보다 높은 것을 뜻한다. 요구되는 학력에 걸맞는 일자리를 구하면 적정취업으로 본다.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 분석 결과 2000년 22~23%였던 하향취업률은 올해 9월 30.5%로 상승했다.
연구진은 "고학력 일자리 수요가 대졸자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을 반영한다"며 "2000~2018년 중 대졸자는 연평균 4.3% 증가한 반면 적정 일자리는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 하향취업자의 평균임금은 2004~2018년 평균 177만원으로, 같은 기간 적정취업자 평균임금 284만원보다 3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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