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 협상 막바지 진통…SPA 체결 늦어질 듯
상태바
아시아나 매각 협상 막바지 진통…SPA 체결 늦어질 듯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2월 11일 21시 3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20636_287242_5351.jpg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당초 예정일인 12일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양측은 아직 '특별손해배상한도'에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현산 컨소시엄은 기내식 사건 등의 향후 여파를 고려해 아시아나의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특별손해배상한도를 10%로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금호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연내 계약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는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매각 주도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가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협상에서 불리하다. 앞서 채권단은 4월 아시아나 발행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매각 주도권을 넘겨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산업은행이 구주 가격을 금호의 의지와 상관없이 매길 수 있어 현산 측이 제시한 3200억원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금호가 결국 현산 컨소시엄의 제안을 받아들여 올해 안에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산은 연내 SPA 체결을 끝내고 내년 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구주 매입과 산은 차입금 상환을 마치면 약 1조4000억원이 아시아나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장·단기 차입금과 사채 규모가 1조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