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11월 서울 주택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은 0.50% 상승해 전월(0.44%)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는 작년 10월(0.51%) 이후 월간 단위로 최대 상승폭이기도 하다.
구별로 강남구의 주택가격이 0.87% 상승하는 등 강남 4구(0.76%)의 상승폭이 가팔랐고, 비강남권에서는 성동구(0.65%)·용산구(0.53%)·서대문구(0.41%) 등이 많이 올랐다.
성동구는 왕십리뉴타운과 금호·행당동 일대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는 시공사 선정 과열로 정부 특별점검을 받은 한남3 재개발 구역과 이촌·도원동 일대 주요 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0.68%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작년 9월(1.84%)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연립주택은 0.20% 올랐고 단독주택은 0.37% 상승해 전월(0.50%)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매매와 함께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0.27%)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함께 청약대기·학군 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월(0.2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아파트 전셋값이 가팔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0.41% 올라 2015년 12월(0.76%) 이후 월간 단위로는 약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에다 정시 확대와 자사고·특목고 폐지 등 입시제도 변화까지 가세하면서 학군 인기지역을 포함한 서울 곳곳에서 전세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