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가' 권봉석 사장의 LG전자, 가전 이어 스마트폰도 실적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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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권봉석 사장의 LG전자, 가전 이어 스마트폰도 실적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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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모 신임 MC사업본부장과 시너지 기대…"턴어라운드 기반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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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문영 기자] LG전자가 내년 'CEO 세대교체'를 통해 새 포부를 다진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 관련 '턴어라운드(회복)'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G전자가 '가전 신화' 조성진 부회장(63)의 용퇴로 권봉석 사장(57)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새 사령관이 된 권 사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워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권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LG전자에 입사했다.

권 사장은 지난 2015년부터 HE(TV 사업) 사업본부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MC 사업본부장까지 겸임했다. 그는 2015년 상반기 적자를 내던 HE 사업본부에서 '커브드 TV'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올레드 TV에 집중했다. 이후 LG전자 올레드 TV는 국내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MC사업본부에서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ODM(제조업자개발생산)을 보급형에서 중가형 제품까지 확대하는 등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권 사장은 MC사업본부를 맡게 된 후 올해 신년사에서 "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는 우리가 아닌 내 이름을 걸고 내가 한다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연모 LG전자 MC(스마트폰 사업) 사업본부장이 스마트폰 분야의 새로운 수장이 된다.

이 신임 본부장은 1988년 LG전자 해외투자실로 입사해 MC북미영업담당, MC해외영업그룹장을 거쳐 MC단말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이 본부장은 전임 권봉석 본부장이 LG전자 CEO로 승진해 자리를 옮기면서 신임 본부장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최근 3년 동안 황정환 부사장, 권봉석 사장, 이연모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최근 LG전자 MC사업본부는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다. 이에 올해 주력 생산 기지를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하고 ODM(제조자개발생산)을 확대하면서 원가 절감으로 적자를 줄이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LG전자가 상반기 출시한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의 후속작인 'V50S'는 전작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내년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5G 시장을 선점해 반전의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주력 시장인 미국 등 북미뿐만 아니라 5G 시장이 개화하는 일본, 유럽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권 사장은 '전략가'로 기획, 개발, 영업, 생산 등 다양한 벨류체인을 모두 거쳐 큰 방향성의 진두지휘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 본부장 역시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디지털전환 등 빠른 사회변화에 발맞춰 새 CEO 교체 등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대해서도 점차적인 전략을 세워 '턴어라운드 기반' 구축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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