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에 1조8000억 투자해 공장 건설…아세안 시장 공략 교두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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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니에 1조8000억 투자해 공장 건설…아세안 시장 공략 교두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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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 투자협약식 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1조8000억여원을 투자해 아세안 지역 처음으로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자동차 신흥 성장시장인 인도네시아 공략은 물론 아세안 시장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26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아이르랑가 하르탄토 경제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조정청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원희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 인도네시아 국민은 일본차 중심에서 현대차까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혜택을 갖게 된다"며 "현대차의 투자가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자동차의 현지 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아세안 지역 발전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후 3년여 걸친 면밀한 시장 조사 등을 거쳐 공장 설립을 최종 확정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브카시(Bekasi)시(市) '델타마스(Delta Mas) 공단' 내에 완성차 공장을 설립한다.

총 투자비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포함 약 15억5000만달러(약 1조8230억원)이며, 약 77만6000㎡ 부지 위에 건립된다.

올해 12월 착공해, 2021년말 15만대 규모로 가동 예정이다. 향후에는 최대 생산 능력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신규 개발하는 소형 SUV(B-SUV), 소형 MPV(B-MPV) 등과 아세안 전략 모델 전기차가 검토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명예사원증도 증정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번 투자 협약식에 앞서 두 차례 직접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지난 2018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방한 시 경제인 면담에서, 올해 7월에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만나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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