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불매운동 끝났나…고객 유입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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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불매운동 끝났나…고객 유입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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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재팬' 족은 온라인 구매… 이너웨어 등 인기제품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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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문영 인턴기자] 유니클로가 일본 불매운동의 중심에서 비껴난 모습이다. 위안부 폄하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니클로 매장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겨울 추위가 찾아오면서 유니클로 매출이 회복세에 돌아선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유니클로의 인기 방한 제품인 히트텍과 플리스 재킷 등은 일부 매장에서 이미 품절된 상태다. 유명 디자이너가 참여한 '유니클로U'와 'JW앤더슨' 라인의 상품도 일부 주요 색상과 사이즈가 일찌감치 동났다.

우선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남들 눈치를 살폈던 '샤이재팬' 족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유니클로가 최근 한국 진출 15주년을 맞아 오프라인에서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매장에서도 고객들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아울러 유니클로가 이너웨어 중심으로 인기가 좋은 점도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상표 노출이 없어 유니클로를 입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패딩 등 겨울상품을 앞세워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데상트는 일본 불매운동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데상트의 지난해 총 매출 1424억엔 중 한국 매출액은 722억엔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일본의 대(對) 한국 경제보복 조치 이후 불거진 한국 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타깃이 되면서 최근 매출 감소 직격탄을 호소하고 있다.

데상트의 경우 대다수의 제품이 특유의 로고와 'DESCENTE' 글자가 눈에 띄어 '샤이재팬' 족들도 소화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로고가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제품 안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일본 브랜드임을 알 수 없기에 유니클로 고객은 생각보다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동차, 맥주, 여행 등에서 일본 수입산 품목의 매출은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0월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은 1977대로 작년 동월에 비해 58.4% 줄었다.

일본 맥주 수입액도 1위 자리는 중국 맥주에 내준 지 오래며 이제는 이름도 생소한 사이프러스 맥주에 밀려 27위까지 떨어졌다.

여행 산업에서도 불매운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올해 9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작년 9월(47만9733명)보다 58.1% 줄어든 20만1200명이었다.

누리꾼들은 유일하게 반등 조짐을 보이는 유니클로와 관련 "유니클로만 예외가 될 수 없다", "우리가 일본에 우스운 꼴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냄비근성'라고 조롱했던 것이 생각났다", "불매운동에 대해 마음을 다지고 다시 해야 된다"며 경계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혹시 유니클로 일본 임원이 '한국의 불매운동은 절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망언 혹시 잊으시진 않으셨느냐"라며 "이번 기회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위안부 폄하 논란이 일었던 광고는 현재 유니클로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사라진 상태다. 유니클로 측은 "지난 18일 논란이 됐던 광고의 송출 중단을 결정했고, 19일 저녁부터 디지털 등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송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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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모스 2019-11-08 19:38:13
정말 심한욕 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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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보다 못한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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