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수 에이스 회장, 임진각 통일연못에 비단잉어 200여 마리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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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수 에이스 회장, 임진각 통일연못에 비단잉어 200여 마리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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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직접 기른 비단잉어 200여 마리를 임진각 통일연못에 기증했다.

안 회장은 15일 오후 임진각 통일연못에서 진행된 기증식에서 남북간 평화와 통일 염원을 담은 비단잉어 200여 마리를 방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기증된 비단잉어들은 안 회장이 30여 년 전부터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던 터라 더욱 뜻깊다. 이 잉어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에이스침대의 각 공장 연못에서 노닐다 추운 겨울이 되면 안전한 여주의 양어장으로 옮기는 등 정성을 쏟아왔다. 특히 기증된 비단잉어들은 빛깔이 곱고 무늬가 균등한 고급 품종으로, 6억원 상당의 가치를 가진다.

안 회장은 대북지원사업 등으로 임진각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경험을 통해 공원 내에 볼거리가 많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에 공원을 방문한 실향민들을 위로할 수 있는 값진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오랜 기간 정성껏 길러온 비단잉어들의 기증을 결심했다.

기증된 비단잉어가 방사된 장소는 임진각 국민관광지의 자유의 다리 아래에 위치한 '통일연못'이다. 한반도 모양을 본떠 만들어진 통일연못은 남북 이산가족의 한을 달래는 장소다. 연못은 가로 12m, 세로 36m 크기로 한반도 모양의 단일 연못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안 회장이 비단잉어 기증처로 통일연못을 선택한 데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숨어있다. 임진각은 대북지원사업 시 지원품을 모아 북한으로 향하던 집결지였기 때문이다.

안 회장은 이 곳을 거쳐 2014년 남북 최초로 영농물자 육로 왕복 수송을 진행하고, 5·24 조치 이후 처음으로 대북 비료 지원을 하는 등 인도적 차원의 여러 대북사업을 전개한 장본인이다.

안 회장은 "나도 실향민이다. 그래서 실향민들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모양을 닮은 통일연못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비단잉어들의 모습을 보면서 고향과 가족을 그리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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