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동남은행, 웅동학원 추가대출 때 영업정지 몰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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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동남은행, 웅동학원 추가대출 때 영업정지 몰랐을 것"
  • 이연경 인턴기자 lyk3650@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0월 04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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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인턴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4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운영해 온 '웅동학원'이 영업정지 직전의 동남은행에서 돈을 빌린 것에 대해 "그 당시에는 (동남은행이 영업정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웅동학원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동남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겪으며 1998년 6월 29일 금융감독위원회(금융위)로부터 동화·대동·경기·충청은행과 함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영업정지)됐다. 이후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에 인수됐다.

웅동학원은 동남은행에서 1995년 30억원을 대출받고 3년 뒤 5억원을 더 대출받았다. 추가대출이 이뤄지는 시점에 이미 동남은행은 금감위의 부실평가를 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제가 그때 작업에 참여했다"며 "조사 중인 게 드러나면 혼란이 예상돼 공개 하지 않고 전격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 서기관이었다. 극비리에 진행된 영업정지 조치를 동남은행은 몰랐을 것이라는 게 은 위원장의 주장이다.

한편 은 위원장은 투자자 대규모 손실 사태가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를 은행의 사기로 봐야 한다는 지적에 "신중히 생각해볼 문제"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DLF 등의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게 맞는지,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게 맞는지 고민해보겠다"면서 "과거 사례로 볼 때 문제가 생겨 바로 금지하고 나면 후회를 했다. 한 달 정도 생각해보고 누구나 수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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