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금융동향] 불매운동 여파 엔화 환전·현지 카드 사용액 '뚝'
상태바
[주간금융동향] 불매운동 여파 엔화 환전·현지 카드 사용액 '뚝'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8월 17일 08시 5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당국, 롯데카드 새 주인 MBK 적격성 심사 착수
312481_280212_3931.jpg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엔화 환전과 일본 내 한국 신용카드 사용액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롯데카드의 새 주인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착수했다.

7월 중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6조2000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월간 기준 가장 큰 증가폭이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이 이자 이익으로만 20조원 넘게 벌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 "일본여행 안가요"…엔화 환전 한달새 7.7%↓

국내 5대 은행인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이 지난달 고객에게 환전해준 엔화는 총 225억엔(약 25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6월(244억엔)보다 7.7%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7월(245억엔)과 비교하면 8.0% 감소했다. 7월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것을 고려하면 환전 규모가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 내 한국 신용카드 사용액도 쪼그라들었다. 국내 8개 전업 카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로 일본 내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은 지난달 첫째 주(1∼7일) 전년 동기 대비 19.3% 줄었다가 둘째 주(8∼14일) 13.1% 늘어났다.

하지만 셋째 주(15∼21일)에는 다시 감소세(-0.4%)로 전환했다. 넷째 주(22∼28일)에는 5.3% 줄었고, 8월과 이어지는 다섯째 주(29일∼8월 4일)에는 19.1% 급감했다.

◆ 금융당국, 롯데카드 새 주인 MBK 적격성 심사 착수

MBK파트너스는 최근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서류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MBK가 지난 5월 롯데카드 지분 79.83%를 1조38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한지 두 달여 만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해 MBK파트너스가 사들이는 지분 중 일부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 지분 구조는 MBK파트너스가 대략 60%, 우리은행 20%, 롯데지주 20%가 된다.

롯데그룹이 롯데카드를 판 이유는 공정거래법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재로 전환했다. 이후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롯데카드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롯데지주는 공정거래법상 롯데카드 지분을 10월 11일까지 팔아야 한다.

◆ 7월 가계대출 6.2조↑…증가폭 올들어 최대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의 가계대출 동향 자료를 보면 7월 가계대출 잔액은 은행권 5조8000억원, 제2금융권 4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6조2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은 6월(5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4000억원 커졌는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타대출은 은행권·제2금융권에서 7월 중 4조원이 늘어나며 증가폭이 6월(2조6000억원)에 견줘 크게 확대됐다.

다만 은행권의 개별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전세대출을 모두 포함한 주택관련대출은 3조6000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쳐 6월(4조원)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제2금융권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6월 도입 영향으로 주택관련대출 잔액이 6~7월 연속으로 1조원 이상 줄었다.

◆ 불경기는 남일…상반기 은행 이자이익 20조원 넘어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은행의 이자 이익은 20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9조7000억원)보다 약 9000억원(4.8%) 증가했다. 상반기 은행 이자 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선 건 역대 최초다.

주요 금융그룹 중에서는 KB금융의 이자 이익이 4조549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3조9041억원), 우리금융(2조9309억원), 하나금융(2조8866억원)의 순이었다. 그룹별로 전체 영업이익의 70~80%를 이자 이익으로 채웠다.

이자 이익이 늘어난 것은 대출을 포함한 자산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대출채권 등 운용 자산은 작년보다 6.8% 커졌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대출과 예금 금리가 모두 내려가면서 은행의 예대 금리차(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값)는 2.02%포인트로, 작년 상반기(2.07%포인트)보다 낮아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