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장에 조성옥 교수 내정…"막중한 책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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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장에 조성옥 교수 내정…"막중한 책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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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문영 인턴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공정거래위원장에 조성옥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그는 2003년 이후 고려대와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재벌 정책과 기업지배구조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활동에 천착해 온 전형적인 학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직하던 1997~2003년에는 재벌에 대한 정부 정책과 경쟁 정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조언을 내놓았다. 그는 재벌의 취약한 지배구조와 정경유착 등이 기업 경영과 공정경쟁에 미치는 악영향을 경계해 왔다.

조 후보자가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부닥치게 될 과제는 만만치 않다.

38년 만에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안이 마련돼 국회에 올라가 있으나 야당의 반대에 직면한 상태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그로선 국회와 관계 정립도 급선무다. 

대기업 집단 소속 SI·물류 계열사의 총수일가 사익편취 등 공정위가 중점적으로 벌이고 있는 조사도 그가 깔끔히 매듭지어야 할 숙제다. 

공직 경험이 많지 않은 조 후보자로선 650여명의 공정위 공무원 조직을 어떻게 다독이며 조화롭게 끌고 나갈지도 큰 시험이 될 수 있다.

전속고발권 조정 문제와 관련해 검찰과 '윈-윈'할 수 있는 조정안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 

가뜩이나 현재 공정위 조직은 검찰의 공정위 공무원 재취업 비리 의혹 수사 등으로 검찰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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