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일본기업 아닌데"…왜 불매대상 리스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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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일본기업 아닌데"…왜 불매대상 리스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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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한창인데 인기 판매 제품에 '일본어' 자수 버젓이

▲ 아디다스 nmd 오리지널 캡 모자 br4689
▲ 아디다스 nmd 오리지널 캡 모자 br4689

[컨슈머타임스 장문영 인턴기자] 아디다스가 누리꾼들 사이에 일본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로 오르내리고 있다. 인기리에 판매 중인 제품에 일본어가 강조된 것이 이유다.

SNS에는 아디다스가 독일 브랜드지만 친일본 성향의 기업이라며 불매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보인다.

트위터의 한 누리꾼은 "아디다스는 그동안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상품을 다수 팔아온 한국 내 대표적인 친일 기업이다"라며 "이참에 이런 기업들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디다스 엔엠디(nmd) 제품군에는 일본어가 무늬로 들어가 있고, 현재도 아디다스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중이다.

현재 아디다스 온라인 스토어에 전시된 엔엠디 제품군에는 신발, 의류, 모자 등 총 76개 상품이 있다. 이들 상품의 대다수는 일본어가 들어간 자수(3ストライプのブランド, 3줄 브랜드)로 아디다스의 로고를 설명했다. 

아디다스와 일본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가 힘을 합쳐 만든 콜라보 브랜드 Y-3도 논란의 대상이다. Y-3 상품들은 아디다스 특유의 삼선 디자인에 디자이너의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제품이 특징이다.  

아디다스는 그동안 의류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자수로 들어간 의류들을 판매해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욱일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한 깃발로 군국주의 침략의 상징이었다. 시민들에게는 억울함과 분노의 감정을 일깨우기에 충분했다.

▲ 사진=아디다스 홈페이지
▲ 사진=아디다스 홈페이지

아디다스는 앞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욱일기와 비슷한 문양을 자수로 넣은 여성용 상의를 '아카이브 스웨트 긴팔티'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해당 제품은 2016년 10월부터 제조해 이듬해 국내 출시했다. 아디다스가 제조하고 아디다스코리아가 수입해 판매했다.

이 제품의 디자인에 대해 당시 아디다스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뜨거운 열기를 재현한 제품으로 디자인 콘셉트에 있어서 욱일기와는 관계가 없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아디다스는 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일본팀 유니폼을 욱일기 연상 디자인으로 제작, 국제축구연맹(FIFA)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서경덕 교수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에 맞춰 '일본의 전범기 사용은 중단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2분짜리 영어, 한국어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일부 맘카페(지역 엄마들의 온라인 모임)에서도 이를 질타하며 아디다스 불매운동 동참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 광명지역 맘카페 한 누리꾼은 "과거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의 자수가 표현된 의류들을 판매해 왔고 현재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어가 들어간 자수의 상품을 버젓이 유통시키는 아디다스도 불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일본 불매운동은 일본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함에 따라 더욱 격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한 구매수요는 국산 브랜드로 향하고 있다. 불매 제품을 공유하고 국내 대체 상품 목록을 제공하는 '노노재팬' 사이트까지 개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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