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보험TIP] 해외여행 계획?…여행자보험부터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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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보험TIP] 해외여행 계획?…여행자보험부터 챙기세요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5월 12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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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질병부터 도난·파손 보장까지…보험금 수령 위해 증빙서류 잘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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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직장인 이희영(29)씨는 최근 프랑스 여행 도중 카페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잠시 커피를 가지러 간 사이 테이블 위에 뒀던 카메라를 비롯해 150만원 상당의 물품을 도둑맞은 것.

출국 전 가입해둔 여행자보험을 떠올리고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지급된 돈은 20만원뿐이었다. 가입 상품 보장 한도가 20만원이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여행자보험 덕분에 보상은 받았지만 보장한도까지 꼼꼼히 따져볼 걸 하는 후회가 된다"고 푸념했다.

해외여행 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는 절도로 인한 휴대품 도난과 의료사고가 꼽힌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6년 해외 여행자보험 청구 사유 중 휴대품 도난·파손이 차지하는 비중이 68.4%(4만4138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질병(1만3999건·21.7%), 상해(5650건·8.7%) 등의 순이었다.

출국 전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면 금전적인 부분만큼은 그래도 안심할 수 있다. 여행 인파가 비교적 덜 붐비는 이맘때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을 터. 여행자보험 가입부터 상품 특징, 보험금 청구 시 주의사항까지 정리해봤다.

◆ 해외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대부분 보장

여행자보험은 해외 방문 중 사건·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금전적인 피해를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보험사 홈페이지나 콜센터는 물론 공항 내 보험사 창구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가입이 간편하고 오프라인 대비 20% 가까이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가입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보험료는 가입자 나이와 여행 기간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1주일 기준으로 보통 2000원에서 3만원 사이다. 여행자보험 기본 보장 범위는 상해·질병으로 인한 사망과 후유장애다. 여기에 해외 치료비, 도난·파손에 따른 휴대품 손해 등 다양한 특약을 추가하는 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여러 특약 중에는 배상책임 비용을 보장하는 항목도 있다. 식당이나 호텔 등에서 물건을 파손했을 때 지불한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일부 보험 상품은 항공기 출발 지연이나 결항에 따라 발생한 추가 부담 비용을 보상해준다. 해당 특약에 가입했다면 숙박비·식사비·교통비 등을 최대 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행자보험에 들었더라도 스카이·스쿠버다이빙, 암벽 등반 등 상대적으로 사고율이 높은 레저활동 중에 다칠 경우 보상받기가 어렵다. 전쟁이나 테러 우려가 있는 여행 제한 국가에서 입은 손해 역시 보상이 거절될 수 있다. 현금, 신용카드, 항공권, 안경, 콘택트렌즈 등은 보상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에 각별히 더 주의해야 한다.

◆ 보험금 제대로 받으려면 철저한 준비 필요

사고가 나서 정신도 없는데 보험금 청구까지 하려니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다. 하지만 보험금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이를 감수해야 한다. 출입국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여권 사본은 물론 필요한 서류 종류가 많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릴 필요가 있다.

물건을 도난당했을 때는 현지 경찰서에 들러 도난신고 확인서를 받아놔야 한다. 경찰서에 방문하면 경위서를 작성하고 도난 물품을 신고하게 된다. 도난 물품은 최대한 자세히 쓰는 게 좋다. 대부분 여행자보험 휴대품 손해보장 한도는 품목당 20만원으로 제한돼 있어 아무리 고가 물건을 도난당했다 해도 최대 20만원밖에 받지 못한다.

사고 발생 시 목격자가 있다면 진술서를 받아놓으면 좋다. 파손은 파손된 물건의 사진과 수리비 영수증 등 객관적인 자료들을 모아두고, 배상책임 비용을 보상받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증빙서류를 잘 챙겨둬야 한다. 호텔 배상청구서나 손상물 수리비 영수증 등을 받고 병원 진단서와 영수증 등도 잘 모아뒀다 보상금 신청 시 제출하면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에서 일정 금액 이상 환전 시 제공되거나 패키지여행 상품에 포함된 무료 여행자보험은 휴대품 손해보장 등 주요 특약이 포함돼 있지 않고 한도 상향도 대부분 불가능하다"며 "출국 전 보장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부족할 경우 추가로 여행자보험을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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