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소주 전쟁'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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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소주 전쟁'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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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3월 22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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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두산으로부터 소주 `처음처럼'을 인수, 롯데 상표가 붙은 제품을 출시한 지 한 달이 가까워지면서 롯데가 본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특히 롯데자이언츠 야구단을 앞세워 부산.경남 지역에서 입지를 넓히는 한편,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광고와 판촉행사 등을 통해 소주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2일 롯데주류BG에 따르면 오는 4월초 시작되는 프로야구 정규 시즌을 앞두고 롯데자이언츠 구단의 유니폼에 `처음처럼' 로고가 부착될 예정이다.
롯데주류BG 관계자는 "처음처럼이 롯데의 한 식구가 된 이상 그룹 차원에서 처음처럼을 전략적으로 키우기 위해 이 같은 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자이언츠 선수들이 처음처럼 로고가 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올 경우 광고 효과는 수치로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주류 소비와 스포츠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데다 프로야구 정규 시즌 내내 지상파와 케이블TV에 방송되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TV광고에 비해 노출 빈도나 주목도가 훨씬 높다.

게다가 부산.경남지역 시민들이 연고팀에 대한 애정이 유달리 강하다는 점과 수도권에서도 부산.경남 출신 소비자들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니폼 로고의 광고효과는 다른 어떤 판촉방식보다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부산.경남지역의 터줏대감인 대선주조와 무학소주의 `C1', `좋은데이' 소주 광고판이 이번 시즌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롯데 측 관계자는 "롯데자이언츠가 이들 소주업체들과의 광고 계약을 이번 시즌에는 연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역시 그룹 차원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롯데는 4월부터 TV나 일간지 등을 통해 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롯데의 움직임을 전략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진로는 23일부터 자사 제품 `진로 제이'의 알코올도수를 18.5도로 낮춰 재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처음처럼의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순한 맛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롯데칠성음료에서 다져놓은 전국적인 유통망과 계열사인 롯데마트에서의 전략적인 상품 배치 등으로 벌써부터 처음처럼의 점유율이 서서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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