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구 하이마트대표 "매출 10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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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구 하이마트대표 "매출 10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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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발표로 상장 가시권… 유진기업 '함박웃음'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기업가치도 20배로 높일 것"이라는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의 최근 발언이 유통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내년을 목표로 진행중인 하이마트의 코스피 입성작업이 22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 선정을 '신호탄'으로 구체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매년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가전유통업계의 '국가대표선수' 하이마트. 이를 발판으로 상장을 눈앞에 둔 하이마트 안팎의 시너지효과에 세간의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다.

 

금융위기 '정점'   올해 매출 3조 육박

 

지난 4월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하이마트의 창립 10주년 기념행사가 뒤늦게 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전국 하이마트 임직원 5000여 명과 협력사 관계자들까지 모인 대규모 단합대회 성격의 당시 행사에서 선종구 사장의 미래비전 발표는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 사장은 "과거의 성공은 과감히 뒤로 하고 또 다른 10년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야 한다" "세계적 수준의 초우량 디지털 유통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 기업가치 20배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곁들였다. 올해 매출 3조원을 우선 달성한 후 내년 증시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겠다는 단계별 성장 전략의 밑그림인 셈이다.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가 채가시지 않은 현 시점이 신경쓰이지만, 유동성 경색의 '꼭지점'을 찍은 지난해에도 하이마트는 2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한 해에만 무려 130여 개 점포를 출점시키는 등 공격적 경영행보가 주효했다.

 

하이마트는 전국 280개 직영점과 10개 물류센터, 9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선 사장의 '이유 있는' 자신감의 발로이자, 소비자 중심 사업특성에 따른 맞춤식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마트는 다양한 가전제품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가격, 성능, 품질을 비교하며 살 수 있는 새로운 유통형태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정 가전 제조사의 직영 또는 대리점 형태 판매 방식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었던 동력이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온라인까지 가세한 가전제품 유통시장에서 하이마트는 전자제품 구매 고객의 특성에 맞춰 전문성을 높이고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위치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제품의 기능을 꼼꼼하게 비교설명해주는 전문 상담원인 '세일즈마스터' 제도도 이 같은 차별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나 LG전자, 전자랜드등 비슷한 가전품 유통시장에서 하이마트의 선전은 독보적이다. "하이마트로 가요-"를 히트시킨 지속적 광고전략이 주효한데다 최근에는 휴대폰을 함께 영업장에서 판매함으로서 고객들의 전자제품 원스톱영업에 가장 먼저 다가서고 있다.

 

올해초 KT가 들여온 애플사의 아이폰 판매영업에 진입한뒤 꾸준한 성적표를 내고 있는 하이마트의 영업저력은 제품다양화의 가능성을 한층 높혀준 계기가 됐다.

 

올해부터 하이마트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판매로 젊은층 공략에 나서는 한편 렌탈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가전제품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모 회사 유진기업도 '수혜'

 

앞서 언급한 하이마트의 비전과 전략 등을 견인케 하는 '사세확장'은 상장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 만으로도 '7부능선'을 넘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하이마트 IPO 주관사에는 대우증권이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공동 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국내외 대형 증권사들이 합류했다. 업계에서도 대어급 하이마트 상장에 치열한 주관사 경쟁을 벌인바 있다.

 

 하이마트 공모가액은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추정되고 있다.

 

모 회사인 유진기업도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하이마트 상장이 본격 추진되면서 차입금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장 주관사 명단 발표에 이미 주가가 상한가를 찍는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마트는 작년 역대 최대의 매출을 기록한 데다가 부채 비율도 196%로 재무구조안정화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상장 시 유진기업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마트라는 '호재'가 유진기업 안팎의 유무형적 자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하이마트는 지난 2008 1월 모기업인 유진기업이 어피니티 사모펀드(AEP)로부터 19500억원에 인수했으며, 작년에만 매출 26729억원과 영업이익 733억원을 기록했다.  

 

선종구 사장은 누구?

 

전남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경영학 학석사)를 각각 졸업한 선종구 사장은 대우전자 임원을 거쳐 1999년 하이마트 판매본부장을 역임한 뒤 2000년부터 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선 사장은 2002년 한국유통대상(전 부문 국무총리상)을 비롯 같은 해 제29회 상공의 날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9 3월 제10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에 취임한 선 사장은 한국 프로골프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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