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젬 사장은 5일 한국지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공지문을 통해 "회사는 현재 심각한 유동성 위기 상황에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이 자금을 추가 투입해주지 않는다면 이달이 만기인 각종 비용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작년 성과급을 받을 한국지엠 직원은 1만6000여명으로 액수는 1인당 450만원 수준이다. 대략 720억원의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한국지엠은 자금난으로 이를 지불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은 지금까지 임원에 대한 임금동결·성과급 지급 연기 등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하지만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비용 지급이 이뤄질 수 없는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달 급여에 대해서는) 지급을 위한 자금확보 추진경과를 여러분과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지엠본사가 선정한 국내 최우수 지엠 협력사(GM SOY)들은 서울 자동차산업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엠 사태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GM SOY는 본사에서 매년 기술·품질·납기 등 기준을 두고 선정하는 우수 협력사로 국내에는 매년 25~28개사가 꼽혀왔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한국지엠 협력업체 직원과 가족 50만명의 생존과 생계가 위협받지 않도록 한국지엠 노사, 정부, 산업은행, 국민들이 성원과 협력으로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