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상생스토어', 서울 경동시장서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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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상생스토어', 서울 경동시장서 꽃 피운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05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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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에 상생스토어 5호점…스타벅스∙어린이놀이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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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세계그룹 관계사의 역량이 집중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충남 당진, 경북 구미, 경기 안성∙여주에 이어 서울에 입성한다.

이마트는 5일 서울의 대표 재래시장 가운데 하나인 경동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5호점을 오픈했다.

이번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7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경동시장 측의 유치 제안을 계기로 8달 간의 협의 끝에 이뤄졌다.

1960년 개설된 경동시장은 1980년 시장 근대화 사업 추진과 함께 전성기를 누렸지만 점차 쇠락했다. 서울열린데이터광장 조사에 따르면 현재는 60세 이상 유동인구 비중이 55%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젊은 층의 발길이 뜸해졌다.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신관의 경우 3층은 대부분 공실이었고, 2층은 점포가 29개에 불과해 공실율이 60%에 이르렀다.

이마트는 상생스토어 공사에 투입된 바닥, 천정, 조명 등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했다. 규모는 총 400㎡(121평)다.

기존 29개 매장이 전면에 배치됐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노브랜드 전문점과 스타벅스 재능기부카페인 '카페숲', 작은도서관, 어린이 희망놀이터, 고객쉼터 등이 들어섰다.

노브랜드 전문점에서는 각종 공산품과 가정간편식 등을 판매한다. 경동시장 측의 요청으로 영업시간을 일반적인 오전 11시~오후 9시에서 각각 1시간씩 앞당긴 오전 10시~오후 8시로 정했다.

스타벅스 재능기부카페는 스타벅스가 지역사회 기관의 노후한 카페에 인프라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경동시장점이 9번째 매장이며 상생스토어에 입점한 것은 처음이다. 실제 운영은 경동장학재단이 맡고, 수익금은 동대문구 전통시장 상인 장학금으로 쓰인다.

카페 옆에는 동대문구에서 기증한 책 2000여권이 진열된 작은도서관이 자리했다.

▲ 어린이 희망놀이터
▲ 어린이 희망놀이터
이전 상생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어린이 희망놀이터도 들어섰다. 젊은 주부 고객들의 쇼핑 체류시간을 늘리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오픈한 상생스토어가 '시장 살리기 효과'를 이뤄내고 있는 만큼 경동시장점에 거는 기대도 크다.

당진전통시장 문화관광형육성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월 노브랜드를 오픈한 당진어시장의 공용주차장 월평균 이용 고객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노브랜드와 전통시장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고객 비중은 지난해 4월 62% 수준에서 같은 해 12월 7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노브랜드만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10%에서 3%로 줄었다.

안성맞춤시장의 경우 분식집, 중식장, 네일샵 등 청년상인 10여명이 입점해 '청년상인 창업거리'가 생겨나고 20대 고객들이 다시 찾아오는 등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마트는 경동시장점을 시작으로 올해 5개 이상의 상생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할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마트 정동혁 CSR상무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효과가 알려지면서 입점 문의나 공문 등 제안이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도 상생스토어을 확대해 전통시장과 함께 공생의 길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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