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대우조선 인수 아직 검토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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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대우조선 인수 아직 검토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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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은 다르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M&A(인수합병) 시장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17일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내부 분위기가 다른 게 사실"이라며 "대우인터는 업황에 영향을 받지도 않고, 자원개발이나 상사로서 네트워크 측면에서 우리에게 엄청난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해 인수에 적극 나섰지만 대우조선해양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준양 회장도 16일 철강협회 주최로 경기 하남시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만을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집중해 왔고, 대우조선해양인수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포스코의 부정적 기류가 지난 1월 미국 기업설명회 당시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측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부정적 입장을 전달한 데 따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당시 찰리 멍거 부회장은 "한국에서 조선산업은 경쟁력이 없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말 현재 포스코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멍거 부회장이 부정적 입장을 전달한 것은 맞지만, 그것 때문에 투자의 가부를 판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포스코의 정확한 입장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핵심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추후 결정할 문제"라며 "내부적으로는 아직 관심이 있다, 없다를 말할 단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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