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 2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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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 2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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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금융 동향] 새해 첫 주, 원/달러 환율 급락…1060선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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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11월 0.49%로 2개월 연속 올랐다.

새해 첫 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해 1060원선을 겨우 지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원/달러 환율 추이와 관련해 시장 수급을 존중하되 과도한 쏠림이 있으면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외환보유액은 3892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49%…2개월 연속↑

지난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9%로 전월(0.48%)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2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원)를 넘어서면서 원화대출 연체율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 연체채권 잔액은 7조4000억원으로 전월(7조1000억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0.0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 연체율은 대기업 실적 호조 등으로 예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취약차주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를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새해 첫 주 원/달러 환율 급락…1060선 겨우 사수

새해 첫 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1060원선을 겨우 지켰다.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070원 선을 내주고는 결국 전 거래일인 작년 12월28일 종가보다 9.3원 낮은 1061.2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14년 10월30일(1055.5원)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다음 날인 3일 원/달러 환율은 1065.40원으로 전날보다 1.90원 올랐지만 4일에는 다시 2.3원 하락해 1062.2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원/달러 환율은 약세로 출발해 장중 1061.1원까지 떨어지면서 3년2개월 만에 최저가를 경신하고는 소폭 반등, 전날보다 0.5원 오른 1062.7원에 장을 마감했다.

◆ 이주열 "환율, 시장수급 존중…쏠림 과도하면 적극 대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4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조찬 회동을 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원화 강세에 대해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에서 수급에 의해서 환율이 결정된다는 것을 존중하되 과도한 쏠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입물가 하락이 통화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냐는 물음에 "통화 정책을 환율만 갖고 하는 것은 아니라 고려요인이 많다"고 답변했다.

◆ 한국 외환보유액 3893억달러…또 역대 최대

지난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한국 외환보유액은 1개월 전보다 20억2000만달러 증가한 389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11월 3872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는데 1개월 만에 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운용자산 수익이 커지면서 외환보유액이 크게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 등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커진 영향도 있다. 유가증권 수익과 만기 채권 상환 자금 일부가 잠시 예치금으로 이동한 점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한국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외환보유액은 181억7000만달러 증가하면서 2013년(194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작년 말 달러화지수는 1년 전보다 9.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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