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사내 행사 `2010 CJ 온리원 콘퍼런스'에서 "선대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 그룹 제2의 도약을 엄숙히 선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2013년까지는 전 세계에 CJ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릴 것"이라며 "2020년에는 그룹 4대 사업군 중 최소 2개 이상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유력 기업이 고성장 단계에 진입하는 시작점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달성할 때"라고 언급하면서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CJ가 올해 매출 16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우리 그룹의 사업군은 미래 시장에 맞게 잘 구성돼 있고 핵심 역량을 강화할 여지도 많다"면서 "미래 경영환경이 우호적으로 펼쳐지는 이 시점을 놓친다면 우리에게 다시 기회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서비스와 친환경 바이오 사업이 미래형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CJ그룹에게 유리한 경영환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CJ그룹의 중장기 사업 전략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올해는 중국시장에서 `제2의 CJ'를 만들고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이후 진출 대상 국가를 동남아와 인도 등으로 확장한 뒤 러시아와 남미, 중동, 중앙아시아 등으로 뻗어나가겠다는 내용이다.
또 식품과 식품서비스 부문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10대 기업으로 육성하고, 바이오 부문은 1등 친환경 바이오 사업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 회장은 역설했다.
유통 부문은 중국과 동남아,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시킨 뒤 전 세계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사업을 아시아 최고의 문화 콘텐츠 그룹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CJ는 올해부터 지속적인 구조개선을 통해 수익력을 강화하고 주요 사업 부문에서 핵심 역량을 갖춰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재원과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열린 'CJ 온리원 콘퍼런스'는 지난해 그룹 내 높은 성과를 거둔 계열사와 임직원들에게 시상하는 자리로 2005년부터 매년 5월에 개최돼 왔다.
이번 행사에는 CJ제일제당 김진수 대표와 CJ GLS 김홍창 대표, CJ오쇼핑 이해선 대표, CJ CGV 김주형 대표 등이 이재현 회장의 발언 뒤 연단에 올라 각 사업군의 결의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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