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3분기 실적 '흐림'…향후 전망은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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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3분기 실적 '흐림'…향후 전망은 '화창'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31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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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935억원, 전년비 20.8%↓…뚜렷한 발주 회복세, 업황 개선 기대

▲ 현대중공업 서울 율곡로 사옥
▲ 현대중공업 서울 율곡로 사옥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현대중공업은 3분기 영업이익이 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부문 매출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엔진부문 박용기계 매출 감소에 따른 이익 축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해양 부문(36.4%)을 제외한 조선(-40.9%), 플랜트(-28.5%), 엔진기계(-38.4%) 부문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해양 부문은 C/O 체결과 자재비 절감 등 공사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나머지 부문은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플랜트 부문의 경우 쿠웨이트 프로젝트들의 흑자기조 유지로 견조한 수익성은 유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한 3조8044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97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데 비해 당기순이익의 상승한 것에 대해선 현대미포조선의 일렉트릭·건설기계 지분 매각 차익 1698억원 등에 따른 영업외이익이 반영됐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4분기와 내년 실적에 대해선 뚜렷한 발주 회복세와 업황 회복 분위기에 기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 3사 수주실적은 현재(10월 27일 기준) 120척(75억 달러 규모)으로 개선되고 있다. 전세계 발주량 또한 전년도 연간 2억2100만GT에서 올 9월 누계 3억1800만GT를 기록하며 2016년 연간 발주량 대비 44% 증가하는 등 뚜렷한 발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업황에 대해서도 더욱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의 경우 수주의 양적·질적 회복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 관련 규제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인해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선주의 전략적 수요로 인한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문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해양 부문 또한 실적이 개선된 오일메이저사 투자 재개로 생산설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유가안정, 설계표준화, 기자재 사양완화 등으로 손익분기 유가수준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어려운 시장여건 속에서도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왔으며 재무건정성 또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 선종에 대한 풍부한 건조 경험을 앞세워 향후 수주량 확보에 주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미래 친환경 시장기술 선제적 확보, 생산성 향상 등의 노력을 기울여 매출 회복시기에 맞춰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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