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건 현대차, 반도체 빈자리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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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건 현대차, 반도체 빈자리 채울까?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30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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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실적 '호평'...리스크 감소에 기관 '러브콜'
▲ 수출 대기중인 현대차 차량들. (사진=연합)
▲ 수출 대기중인 현대차 차량들. (사진=연합)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잠시 주춤한 사이 현대차의 반격이 시작됐다.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4분기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현대차의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6일 현대차는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24조21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2040억원이다. 미국 시장의 부진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데 의미가 크다.

이에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다. 특히 기관은 이날 하루에만 700억원 가까이 현대차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26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대비 7% 이상 급등하며 장중 16만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소폭 매물이 출회되면서 27일엔 15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현대차 주식을 사들였다. 27일엔 외국인 역시 120억원 가량 순매수에 동참했다.

증권가에선 여전히 잠재적인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어느 정도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주가의 박스권이 한 단계 상향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신차효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고, 중국 가동률 회복의 지속성 여부 및 4분기 노사이슈 발생 가능성 등 잠재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내년도 실적 개선 방향성을 감안할 때 주가의 할인요인은 이전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며 강력한 신차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그랜저, G70 등 신차 출시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 데다, 고가 차종의 수출도 늘어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13.3%나 급증했다. 현대차의 저력이 여전함을 보여준 셈이다.

특히 3분기 국내 공장 판매량(수출 포함) 중 출시 1년 이내 신차인 그랜저는 3만3000대(+190%), 코나 2만6000대(신규 출시), i30 1만7000대(+127%)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신차 비중은 19.3%(+13.3%p)로 크게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코나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신차 비중은 견조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예상보다 강한 신차효과로 인해 우리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도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조수홍 연구원은 "지역별로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이 나타나면서 내년 영업이익은 6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며 "미국은 2018년 신차출시(G70, 코나)와 신규 마케팅 프로그램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법인은 가동률 회복에 따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머징 시장의 수익성 회복추세도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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