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끝내지 못한 공매도와의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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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끝내지 못한 공매도와의 '악연'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27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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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에도 공매도 몰려...주주들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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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공매도 세력과의 악연이 지속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그간 끊임없는 공매도 논란 속에 결국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로 이전상장키로 결정했다.

이후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 수요와 코스피 이전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 등이 더해지며 셀트리온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숏커버링은 공매도한 주식을 본래 주주에게 돌려주기 위해 시장에서 다시 매수하는 행위를 말한다.

하지만 지난 달 중순 이후 급등세를 이어오던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앞서 18일과 19일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26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일 대비 5% 가량 급락, 17만2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5일에도 5% 넘게 주가가 빠졌다.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18일 장중 2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 전환됐다. 하루 뒤인 19일엔 9% 가량 주가가 빠졌다.

이 같은 하락세의 뒤엔 차익실현 매물뿐만 아니라 되살아난 공매도 물량이 숨어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장중 최고가를 달성하기 하루 전인 17일엔 공매도 물량이 40만주를 넘어섰다. 17일 전후 이틀 동안은 일평균 28만주 가량 공매도가 이뤄졌다. 5거래일 동안 일 평균 30만주가 넘는 물량이 공매도였던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18일 셀트리온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고 1일간 공매도 거래를 금지했다. 하지만 이날에도 무려 25만주 이상이 공매도 물량으로 기록됐다. 주식선물 시장조성자 및 ETF 유동성공급자의 헤지 공매도는 예외적으로 허용이 되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선물 및 ETF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거래소는 시장조성자 및 유동성공급자를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 경우 특정종목이 공매도과열종목으로 지정돼 공매도가 금지되더라도 선물 및 ETF 포지션 위험관리를 위한 공매도 거래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거래소의 방침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개인 투자자는 "일부 기관에게 공매도가 허용된다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거래소가 공매도 후견인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투자자는 "셀트리온에 대한 불법 공매도를 막아야 한다"며 "거래소는 지금의 모호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내년 초 코스피로 이전상장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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