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인도네시아 사료∙종계 시장 진출…해외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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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인도네시아 사료∙종계 시장 진출…해외진출 속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11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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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그룹 계열사 팜스코가 인수한 인도네시아 사료공장
▲ 하림그룹 계열사 팜스코가 인수한 인도네시아 사료공장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아세안 최대 경제권인 인도네시아의 사료∙종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하림그룹 주력 계열사인 팜스코는 인도네시아 축산기업 수자야그룹의 사료∙종계 사업부문을 최종 인수해 현지 경영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팜스코는 운영자금을 포함해 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림그룹은 한국형 축산 계열화 시스템을 인도네시아에 조기 정착시켜 급성장 중인 동남아 육류 단백질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의 연간 사료 생산량은 2015년 기준 1800만t으로, 연평균 10%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중 87% 정도가 양계용 사료다.

팜스코가 인수한 사료공장은 인도네시아 수자야그룹이 2014년 완공한 연간 생산능력 50만t 규모의 최신식 사료 제조 시설이다.

글로벌 사료회사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서부 자바섬에 위치해 최상의 사업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2013년 완공된 종계 농장은 전체 면적이 18ha에 이르며, 사육 규모는 17만5000수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하림그룹은 한국형 육계 계열화 시스템을 현지에 정착시켜 닭고기 사업의 해외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향후 육계 사육과 도계 가공 시설까지 갖추게 되면 완벽한 계열화 시스템으로 경쟁사들을 압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팜스코는 2010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사료 원료인 옥수수 유통사업을 시작하며 육계 계열화사업의 기초를 다져왔다. 사료공장∙종계장 인수를 계기로 서부 자바에 추가로 옥수수 저장 건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팜스코는 최단시간 내에 월 1만5000t의 사료 생산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2020년까지 연간 사료생산 30만t, 종계 사육수수 40만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팜스코 관계자는 "현지에서 축적한 옥수수 사업 현장경영 노하우와 하림그룹의 검증된 육계계열화 시스템이 접목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사료∙종계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육계 사육까지 1차 확대하고 향후 도계, 가공, 유통에 이르는 계열화 시스템을 전개하는 방안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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