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車기업, 포스트 중국 '인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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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車기업, 포스트 중국 '인도' 노린다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09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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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현지에 2연구소 설립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인도 합작법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정몽원(오른쪽) 한라그룹 회장이 인도 합작법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관련 기업이 2050년 세계 1위 시장으로 부상할 인도 공략에 팔을 걷었다.  

한라그룹의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만도(대표이사 일모)가 2005년 델리 연구소에 이어 인도의 실리콘 밸리인 '방갈로'에 제 2연구소를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만도는 방갈로 제 2연구소는 IT(정보기술)를 접목한 소프트웨어(SW) 개발 허브연구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제 2연구소는 2014년 7월 소규모로 운영을 시작해 올해 2월 사무소를 신규로 확장했으며,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만도 성일모 수석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으로 개관식을 가졌다.

만도 2연구소가 들어선 방갈로 지역은 인도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IT 산업의 메카로 뉴스위크지가 21세기를 이끌어갈 세계 10대 첨단과학도시 중 하나로 선정한 지역이다.

이곳에는 벤츠, 마힌드라 마힌드라, 보쉬, 컨티넨탈 등 자동차 관련업체와 구글, 마이크로 소프트, 삼성, LG등 IT업체 외에 다양한 분야의 다국적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2연구소는 IT 기술에 대한 경험 있는 연구원을 확보해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인식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소프트웨어의 검증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만도의 모든 제품의 소프트웨어 품질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만도는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와 엔지니어링 인력 지원 등을 위해 인도 델리에 만도 인도연구소(MSI)를 먼저 설립해 전자 소프트웨어 설계와 검증, 자율 주행을 위한 인식 기능 알고리즘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만도는 현재 150여명 규모인 인도 전체 연구인력을 2020년까지 500명 이상으로 확충해 신기술 습득, 우수 인력 양성, 설계와 검증 자동화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몽원 회장은 "만도는 5월 미국의 실리콘밸리 연구소에 이어 방갈로 지역에 2연구소를 마련하고 IT와 연계한 첨단기술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며 "최근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 제품과 시장다변화 등을 추구해야 하는데 만도 인디아가 이를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도는 이달 초 인도 첸나이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만도 성일모 수석 사장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합작법인 진출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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