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열고 "국가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조선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을 우리와 같은 정책기관들이 주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장 친화적 구조조정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되도록 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자리를 최대한 유지해 국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 발굴에도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은 행장은 " 핀테크,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출형 신성장 산업을 발굴해 우리의 중점 영역으로 편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은행 문턱을 낮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은 행장은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에게는 금융의 문턱이 여전히 높다"며 "정책금융의 포용성을 확대해 중소‧중견기업이 편안히 다가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수출입은행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에 부합하는 명확한 원조원칙과 투명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수출입은행 본점에 처음으로 정상 출근했다. 지난 11일 임명장을 받은 후 닷새 만이다.
은 행장의 출근저지 투쟁을 이어가던 수출입은행 노조는 전날 오후 사측과 협의를 통해 이날부터 투쟁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노조가 존재감을 내세우기 위해 신임 은행장의 출근을 막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