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KB금융그룹 계열사 노동조합이 회장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하며 새 사외이사로 하승수 변호사를 추천했다.

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 계열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KB노동조합협의회(KB노조)는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박찬대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진행 중인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절차의 중단을 요구했다.

KB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차기 회장 선임절차가 투명성, 공개성, 공정성 면에서 심각한 후퇴를 보일 뿐만 아니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조차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이 스스로 조직력을 발휘해 소수주주권을 행사하는 등 직접 나서지 않고는 KB금융지주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KB금융의 주주로서 KB금융지주의 정관과 이사회 관련 규정의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KB금융그룹의 낡은 지배구조를 바꾸는 일에 직접 나서고자 한다"며 "새 사외이사로 하승수 변호사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KB노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는 KB금융 이사회가 지난해 7월 제정한 경영승계규정에 따른 것이며, 이는 같은 해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