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과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의 최대주주인 안방보험은 정치권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6월 오샤오후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중국 금융당국의 집중 조사 대상이 됐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천핑 안방보험 부회장은 1일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CIRC·보감위) 고위관료와 함께 방한할 예정이었다. 방한 일정에는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들과 면담도 들어있었다.
당초 천 부회장의 방한 목적은 중국 정부가 우샤오후이 회장을 전격 체포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안방보험이 한국 사업에서 철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해명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천 부회장과 중국 보감위 고위관료는 1일 갑자기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국 보감위 고위관료의 일정 때문에 방한을 미룬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귀띔했다.
국내 금융계에선 안방보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조사가 잇따르자 한국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끊임 없이 나왔다.
안방보험은 2015년 9월 동양생명을 인수했다. 지난해 4월엔 독일 알리안츠그룹 자회사인 한국알리안츠생명을 단돈 35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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