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서희경 美무대도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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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서희경 美무대도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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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골프의 1인자는 곧 세계 정상'


서희경(24.하이트)이 미국 본토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위상을 떨쳤다.

2009년 KLPGA를 평정한 서희경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골프장(파72.6천62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치며 선두를 지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서희경은 올 시즌 한국군단에 첫 우승을 선사하며 LPGA 투어 사상 19번째 비회원 챔피언이 됐다. 가장 최근에는 홍진주(27.비씨카드)가 2006년 10월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우승했다.


마지막날 무려 7타를 줄인 박인비(21.SK텔레콤)가 2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고 신지애(22.미래에셋)와 이지영(25)이 공동 3위(5언더파 283타), 재미교포 위성미(21.나이키골프)가 공동 6위(4언더파 284 타)를 차지했다.

김송희(22.하이트)도 3언더파 285타로 10위에 올라 톱10에 6명의 한국 및 한국계 선수가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 국내 대회를 방불케 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서희경은 2008년까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2008년 8월 하이원컵 SBS채리티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의 물꼬를 튼 서희경은 하반기에 무려 6승을 쓸어담아 골프계를 놀라게 했고 2009년에도 5승을 올리며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을 석권, 명실상부한 국내 1인자로 자리 잡았다.

'지존' 신지애가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LPGA 투어에 진출, 지난해 상금왕에 오른 데 이어 서희경도 미국 본토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수준이 세계 정상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5타차 단독 선두로 여유있게 4라운드에 나선 서희경은 1번홀(파4)에서 1타를 잃기는 했지만 3번홀(파5)과 4번홀(파4) 연속 버디로 바로 타수를 만회했다.

7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냈지만 8번홀(파5)에서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는 등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

서희경은 13번홀(파4)에서 짧지 않은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더니 14번홀(파4)에서는 칩샷으로 다시 1타를 줄여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서희경은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로 홀아웃했지만 2위 그룹과 5-6타차를 유지했고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미소를 지었다.

위성미도 10번홀(파4)까지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지만 11번홀(파5) 워터해저드에서 볼을 치다가 골프채가 지면에 닿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았다.

결국 2타를 잃고 홀아웃한 위성미는 이후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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