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요청에 '정규직' 등극한 시즌 한정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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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요청에 '정규직' 등극한 시즌 한정 메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30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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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티바나', 맥도날드 '1955'…고객心 잡고 매출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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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던 제품들이 소비자 호평에 정식 메뉴로 등극해 눈길을 끌고있다.

이는 제품 판매량과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상에서의 소비자 반응 등을 반영한 결과다. 업체 입장에서는 매출 증대는 물론 대고객 소통을 강화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해 9월 차(茶) 전문 브랜드인 '티바나'를 론칭하고 8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 특히 인기를 끈 '자몽 허니 블랙티'와 '라임 패션 티'는 정식 메뉴로 신분이 상승됐다.

자몽 허니 블랙티의 경우 출시 한달만에 50만잔이 팔렸다. 이는 스타벅스가 사전에 예상한 수요의 3배 이상을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전국 매장에서 전부 조기 품절돼 재판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잇따랐다.

스타벅스는 해당 음료 제조를 위한 원재료 긴급 발주를 진행해 품절 한달만인 11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재판매했다.

올해 2월 봄 프로모션 음료로 출시한 '슈크림라떼'도 소비자 성원 속에 판매 기간이 대폭 늘어난 제품이다. 슈크림라떼는 출시 22일만에 100만을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이 음료는 당초 3월 20일까지 판매될 예정이었지만,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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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4월 중순까지 음료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재료가 남아있는 매장은 현재도 이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재료가 소진되면 판매는 종료된다.

커피빈의 대표 음료 중 하나인 '헤이즐넛 아메리카노'는 숨은 메뉴였다. 커피빈을 즐겨 찾던 소비자들이 '커스터마이징'해 마시던 음료로 정식 메뉴로는 등록돼있지 않았다.

다만 이 음료가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판매되자 커피빈은 헤이즐넛 아메리카노를 고정 메뉴로 확정했다.

맥도날드의 '1955 버거'와 '슈비버거'도 비슷한 사례다.

1955 버거는 2013년 맥도날드가 한국 진출 25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한정판 메뉴였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2014년부터 정식 메뉴로 판매되고 있다.

1955 버거는 소스와 재료를 추가한 버전의 '1955 파이어'와 '1955 스모키', '리우 1955'로 업그레이드돼 주목 받기도 했다. 특히 리우 1955버거는 출시 후 단기간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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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시된 '슈슈버거(슈프림 슈림프 버거)'와 '슈비버거(슈림프 비프 버거)'도 원래는 한정 메뉴였다. 출시 한달만에 300만개가 판매되는 저력을 과시, 현재 정식 메뉴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패스트푸드 브랜드 KFC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치킨 순살필렛 위에 피자 토핑을 얹은 '치짜'가 바로 그 주인공.

이 제품은 2015년 11월 한정 메뉴로 출시됐지만,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4월부터 정식 메뉴로 등록됐다.

업계 관계자는 "시즌 한정 또는 프로모션 제품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미리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SNS 속 반응을 살펴 정식 메뉴로 재출시하는 것은 소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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