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원 품은 사조그룹, 감축 경영으로 '부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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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원 품은 사조그룹, 감축 경영으로 '부활' 모색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27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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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편입 부실 계열사 정리에 속도…부채비율 500%, 축소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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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사조그룹(회장 주진우)이 제분회사 동아원을 계열사로 편입한 지 1년여만에 부채 비율을 200% 넘게 감축하는 등 부활을 알리고 있다.

사조그룹은 그 동안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 '내실 경영' 전략을 구사했다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다만, 사조그룹은 현재 부채비율이 500%에 달해, 앞으로 무수익 자본 등을 처분해 부채 감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조그룹은 지난해 2월 인수합병한 동아원을 전면에 내세워,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한다. 이번에 계열사로 편입된 곳 가운데 부실 기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것.

이번 인수로 동아원을 비롯해 한국제분, 미국 코도법인, 에이엔에프펫(ANF PET), 한국산업, 천안팜 등 8개 회사가 그룹 일원으로 재편됐다. 코도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판매하는 회사이며, 지난해 10월 코도의 펫푸드 사업부를 인적분할 해 설립된 ANF PET은 미국에 있는 애완동물 사료 수입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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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동아원 서울 방배동 사옥.
이중 사조동아원은 5월 코도 주식 10만2492주를 330억8395만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매각이 완료되면 사조동아원의 코도 지분율은 28.66%로 떨어진다.

나머지 4만5508주도 전량 매각할 계획이라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사조동아원은 3월 ANF PET의 주식 전량(9323주)을 127억4163만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

이는 코도와 ANF PET이 최근 몇년 간 순손실을 기록해 서다. 실제 지난해 코도와 ANF PET의 순손실은 각각 36억원, 2806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조그룹은 코도의 경우 동아원과 시너지가 나지 않는다고 판단, 인수 당시 매각 의사를 밝혔다.

사조동아원은 다른 계열사인 코지드, 코지드 캄보디아, 청도 코도사료유한공사, 광동 코도 사료유한공사 등도 정리했다.

이 같은 체중 감량 효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사조동아원의 올해 1분기 연결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한 29억8400만원인 것.

증권가는 "동아원의 부채 비율은 사조그룹 편입 전에 779%에 달했다"면서 "최근 230% 정도 부채를 감축했지만, 여전히 500%대에 머무르고 있어 추가적인 자산 처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재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조동아원은 사조그룹에 편입된 이후 체질개선을 통해 지난해 404% 늘어난 영업이익 251억원을 시현했다"며 "향후 부실 자회사 정리와 한국제분 흡수합병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사조동아원은 제분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8월 31일자로 한국제분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존속회사는 사조동아원이며 소멸회사는 한국제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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