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보수펀드 러시...같은 듯 다른 투자전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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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보수펀드 러시...같은 듯 다른 투자전략 '눈길'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03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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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성과에 따라 수수료가 조정되는 성과보수펀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성과를 올린 만큼 보수를 더 받겠다는 얘기다. 그만큼 자산운용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한편으론 성과가 저조하다면 그만큼 보수를 적게 받겠다는 의미도 된다. 그간 일부 투자자들은 성과가 부진한 펀드도 매번 수수료를 가져간다며 무책임한 운용이 수익률을 더 떨어뜨린다고 비난해 왔다.

성과보수펀드가 활성화되면 운용매니저가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며 무리하게 펀드를 운용하기보단 안정적인 수익률 개선에 더 노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책임 투자를 통한 '의욕 고취' 측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이 유지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이들의 같은 듯 다른 투자전략도 눈길을 끌고 있다.

◆ '수익률'에 따른 성과보수로 책임투자 독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신한BNPP자산운용에 이어 KB자산운용도 성과보수 펀드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KB자산운용은 오는 5일부터 글로벌 대표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KB글로벌분산투자성과보수펀드'를 출시, 판매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높은 수익률로 초과 수익이 달성됐을 경우, 투자자가 일정 부분을 성과보수로 추가 지급해야 하는 구조로 설정됐다. 기본 운용보수는 0.150%이지만, 절대수익률이 3%를 초과하면 초과수익의 15%를 성과보수로 지급한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절대수익률 3.5%를 기준으로 높은 수익률을 냈을 경우 초과수익의 20%를 성과보수로, 미달할 경우 기본 운용보수인 0.20%만 내면 되는 '미래에셋배당과인컴30성과보수펀드'를 출시했다.

삼성운용과 신한BNPP도 '삼성 글로벌ETF로테이션 성과보수펀드'과 '신한BNPP 공모주&밴드트레이딩 50 성과보수펀드'를 내놓았다. 각각 4%, 3% 수익률 기준 초과수익의 10%, 15%를 추가 성과보수로 지급하도록 설정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펀드 수익률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도 보수는 일정하게 가져간다는 데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수익률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할 인센티브가 부여됐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같지만 다르게...펀드 운용전략 '가지각색'

이들 펀드는 고수익 추구를 독려하기 위해 성과보수펀드의 형태를 가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투자 방법 등에선 저마다의 특색이 있다.

먼저 KB글로벌펀드는 안전자산인 금이나 국채, 주식, 채권 등에 분산 투자해 위험은 낮추고 안정성은 높였다. 거래가 활발하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미국 상장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를 투자 대상으로 활용한다. 리스크가 커지면 특정 자산군 전체를 매도하고,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하는 형식으로 위험 회피 전략을 사용한다.

삼성글로벌ETF펀드는 국내에 상장된 ETF만 활용해 투자자금을 운영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정해진 규칙에 의해 위험자산 비중은 낮추고,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형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미래에셋배당과인컴펀드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안정적인 현금 창출을 특색으로 내세웠다. 이 펀드는 전세계 우량 채권 등 안정적인 인컴(Income)을 제공하는 자산과 국내 우선주, 고배당 주식 등으로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한BNPP공모주∙밴드트레이딩펀드는 업종 대표주나 저평가된 종목 등 우량대형주를 주가 밴드 하단에서 저점 매수하고, 상승 시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으로 운영된다. 기업공개(IPO)기업 투자를 병행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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