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등]① '이게 돈이라구요?'...전자화폐 비트코인에 쏠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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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등]① '이게 돈이라구요?'...전자화폐 비트코인에 쏠린 관심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26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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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급등에 투자자 이목 집중, 화폐 인정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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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영어로는 'MONEY'. 사람들이 원하는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필요한 가치 교환의 수단이다. 일반적으로 국가의 중앙은행이 발행한다. 지폐나 동전의 형태로 유통된다. 하지만 최근 '전자화폐'라는 것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자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Bitcoin)'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비트코인 하나의 가격이 400만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정체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왜 주목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비트코인 가격은 1BTC(비트코인 화폐 단위)당 25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원화 기준으로는 400만원을 돌파하며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전자화폐라는 새로운 형태의 화폐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여전히 화폐로 인정받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투기적 성격이 짙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지급거래수단으론 충분…화폐 인정은 '아직'

지난 2009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비트코인의 개발자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의문의 개발자로 알려져 있다. 사토시는 자신의 논문을 통해 비트코인을 "전적으로 거래 당사자 사이에서만 오가는 전자화폐"라고 설명하며 새로운 구조의 화폐 탄생을 알렸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화폐를 발행∙유통하는 기관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각국의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한다는 점과는 분명히 다르다. 대신 특정 프로그램과 컴퓨터만 있다면 누구든 비트코인을 만들 수 있고, 이를 거래할 수도 있다. 즉 법정화폐를 발행하는 한국은행이나 금융거래를 위한 시중은행의 역할을 개인이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란 특별한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모든 비트코인 거래 참여자가 각자의 거래 내용을 공유하게 된다. 거래내역을 특정한 한 기관이 개별 보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보의 조작 가능성이 적다.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비트코인 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물리적 공간의 제약 없이 자금이체가 가능하고 거래수수료가 낮아 지급거래의 효율성도 높다. 다양한 방식의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 같은 여러 장점들을 이유로 비트코인의 화폐인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최소한 지급거래의 수단으로는 충분하단 주장이다. 다만 아직까지 비트코인을 정식 화폐로 인정한 국가는 없다.

비트코인은 은행이 없는 대신 거래소를 통해 유통된다. 비트코인 거래자들은 은행계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개주소를 가지고 비트코인을 이체한다.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곳은 폴로닉스(Poloniex)다. 가상화폐 거래소 정보 사이트인 코인힐스(Coinhills)에 따르면 폴로닉스를 통해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전 세계 거래량의 20%에 달한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bithumb)은 점유율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빗썸 이외에도 코빗(Korbit) 등에서 비트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 사진=코인맵
▲ 사진=코인맵

◆ 적은 사용처, 높은 가격…화폐보다는 '투자자산'

하지만 아직까진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화폐의 기능보다는 투자자산으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실제 비트코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아직 적다.

반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 사용처가 부족하지만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투자자산으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을 지급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은 대기업 중에선 CJ E&M, KB은행 정도다. CJ E&M은 VOD서비스인 '빙고'에 비트코인 결제 방식을 도입했다. KB은행은 멤버십 플랫폼인 '리비메이트' 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카페나 식당, 게스트하우트 등 비트코인을 통한 거래가 가능한 곳이 있지만 사실상 오프라인 거래를 통한 비트코인 유동성은 낮은 편이다.

비트코인 상점 정보를 모아둔 '코인맵'의 통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통한 거래가 가능한 곳은 전세계적으로 9000여 곳에 불과하다. 또한 상점 대부분이 유럽과 북미에 포진해 있어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통용되는 곳을 찾기는 어렵다.

최근의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이 정치 등 외부변수로 인한 영향이 적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며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린 것이 주요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FBI 국장 해임 등으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이 달러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비트코인의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빗썸에 따르면 25일 현재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4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비해서도 무려 3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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