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자율적 채무재조정 위한 첫 사채권자 집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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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자율적 채무재조정 위한 첫 사채권자 집회 통과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17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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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정부가 마련한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안이 17일 오전 열린 첫번째 사채권자 집회에서 무난히 통과됐다.

이로써 대우조선이 법정관리 위기를 모면하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 29000억원을 지원받을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앞으로 17∼18일 이틀간 사채권자 집회가 4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17일 오전 10시부터 다동 서울사무소에서 대우조선이 발행한 7월 만기 3000억원 규모 회사채에 대한 첫 집회를 개최했다. 이 결과 정부의 채무재조정안이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사학연금(500억원), 국민연금(400억원), 우정사업본부(400억원), 농협(300억원), 중소기업중앙회(200억원), 수협(180억원), 한국증권금융(100억원) 등이 참석했다.

3000억원 중 24035800만원이 참석했고, 참석자의 99.9%(24034700만원)가 찬성했다.

집회에서 반대 의견은 없었고 회사 지속가능성, 대주주의 책임, 회수율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채무재조정안은 회사채 50%를 주식으로 바꿔받고(출자전환), 나머지 50%는 만기를 3년 연장하는내용이다.

국민연금은 앞서 새벽 0시께 채무조정안 찬성 입장을 밝혔다. 중기중앙회도 공개 찬성했다.

오후 2시에 11월 만기 2000억원 규모 회사채에 대해 열리는 2번째 집회는 690억원을 보유한 우정사업본부가 이미 찬성 입장을 밝혀 가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후 5시에 4월 만기 4400억원 규모 회사채에 대해 열리는 3번째 집회도 가결이 예상된다. 1900억원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앞서 찬성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18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4번째 집회는 오는 2019 4월 만기 600억원 규모 회사채가 대상이다. 중기중앙회(200억원)은 찬성 입장을 밝혔고, 신협(300억원)은 아직 의견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날 오후 2, 5번째로 열리는 집회는 내년 3월 만기 도래 3500억원이 대상이다. 국민연금이이중 11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미 찬성 의견을 밝혔다.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되려면 5개 회차에서 따로따로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고, 전체 채권액으로는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이 자율적 채무재조정에 성공할 경우 이달 말부터 29000억원 신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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