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는 서버∙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 등
전산 설비와 업무용 소프트웨어(SW)를 인터넷망을 통해 유료로 빌려주는 신생 업종이다.
네이버의 전산 인프라 관리 자회사 NBP는 강남구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란 클라우드
서비스 상품을 출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일단 서버·스토리지·보안·전산망 관리 등 기본 설비와
SW를 제공하며, 매월 4∼5개씩 새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NBP 측은 외국에서도 네이버의 설비·SW를 빌려 쓰는 글로벌 상품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분기
내에는 MS·구글 등 수준으로 다양한 국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NBP는 검색·대화형 인공지능(AI)·지도 등 네이버의 간판 기술을 고객사가 빌려 쓸 수 있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상품도 오는 6월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API란 특정 외부 서비스나 기능을 자사 인터넷 웹사이트나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 등에 얹을 수 있는 기술 표준을 의미한다.
API 상품을 활용하면 자사 블로그나 온라인 상거래 앱에 네이버의
검색, 지도, 음성인식 서비스를 자체 기능처럼 탑재 가능하다.
NBP 관계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미국·독일 등
9개국에 국외 전산 거점을 구축한 상태라 아시아를 넘어 중동·유럽·북미 등 여러 지역의 사용자에게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할 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에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열린 장터)를 열고 유망 ICT 중소업체들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입점해 자사의 SW나 서비스를 납품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5월 출범한
NBP는 강원도 춘천시에 서버 12만대 규모 네이버 전용
데이터 센터인 '각'(閣)을
운영한다. 국내 인터넷 기업 중 자체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