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금 내게 맡겨!...신한BNP파리바, TDF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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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금 내게 맡겨!...신한BNP파리바, TDF 시장 공략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17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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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자문계약, 인재영입 등 경쟁력 강화
▲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민정기 대표이사 사장)이 생애주기펀드(TDF∙Target Date Fund) 경쟁에 뛰어든다. 오는 8월을 목표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삼성운용과 한국운용 등 경쟁사가 이미 시장에 TDF상품을 내놓은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하지만, 타사와는 다른 운영 방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지주회사의 지원도 든든한 뒷배경이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목표일(타깃데이트)로 설정하고, 생애 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 투자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면서 운용하는 자산배분펀드다. 연금펀드로 많이 쓰인다.

 그룹 지원 속 자문계약, 인재영업 등 경쟁력 확보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는 줄어드는 공모시장 중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퇴직연금시장을 타겟으로 TDF상품을 준비 중이다앞서 타 자산운용사들이 TDF상품을 내놓은 상황이지만 경쟁력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BNP파리바는 BNP파리바그룹의 자회사인 MAS(Multi Asset Solution)와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TDF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자산배분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가지고 있는 MAS의 수탁고는 91조원 규모에 이른다.

MAS는 신한BNP파리바와 지분으로 얽혀있는 관계사인 만큼 기술이전 등 협력 부분에서 타사 대비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MAS에서 자산배분 관련 펀드를 운용하던 인력도 영입해왔다. MAS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동하던 엠마누엘 벨가드는 지난해 말부터 멀티자산솔루션본부의 부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는 멀티자산솔루션본부 산하 솔루션기획팀에서 TDF상품을 개발 중이다.

신한BNP파리바 관계자는 "TDF를 출시한 타 사의 경우 업무협약(MOU)을 맺어 파트너사의 틀을 가져와 한국에서 운영하는 형식"이라며 "MAS의 자문을 받아 운영할 경우 단순히 MOU를 맺어 운영하는 곳 보다는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에셋에 대한 전망∙자산배분 등은 MAS에서 담당하고, 국내시장에 대한 분석은 자체적으로 진행해, TDF 상품 운용을 신한BNP파리바가 도맡아 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TDF상품을 출시한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미국 캐피탈그룹과 협력해 상품을 내놨다.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한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TDF 전문 운용업체인 '티 로 프라이스(T. Rowe Price)'MOU를 체결하고 한국형 TDF 상품 개발과 펀드운용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펀드로 유입된 자금을 티 로 프라이스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 수익률, 신뢰도 자신있다…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

시장 소비자들이 TDF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초기 시장 선점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신한BNP파리바 측의 설명이다. 그보다는 초기 수익률과 판매사의 신뢰도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 연금시장 규모는 147조원에 달하지만 TDF상품의 전체 수탁고는 지난 14일 기준 약 1600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판매사의 신뢰도 측면에서 '신한' 네임벨류를 감안하면 시장 공략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이 과거 신한BNP파리바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자산배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주사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 관계자는 "조 회장이 최근 비은행부분 경쟁력을 강화해 금융업계 1위 그룹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대표이사로 운영했던 만큼 신한BNP파리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자산배분에 관심가지고 있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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