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시바 반도체 인수전, SK하이닉스·마이크론·WD 3파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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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시바 반도체 인수전, SK하이닉스·마이크론·WD 3파전 전망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05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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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일본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부문 인수전이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WD) 3파전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대형 IT기업들도 인수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들의 인수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반도체 시장 전문가인 마이크 하워드 전무와 월터 쿤 이사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도시바 인수전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월터 쿤 이사는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웨스턴디지털을 도시바의 유력 인수후보로 꼽았다.

월터 쿤 이사는 "어느 후보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수준의 장단점을 각각 갖고 있다"며 "마이크론은 일본 회사를 포함해 인수와 관련한 오랜 경험을 갖고 있지만 현재 재정적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고, 이에 비해 SK하이닉스는 재정적 상황이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웨스턴 디지털은 도시바와 제휴 경험이 상당히 좋다"며 "하지만 공장 시설 등을 무리 없이 가져올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실버레이크도 도시바 인수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업체가 도시바를 인수한다면 메모리 시장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며 "반면 폭스콘, TSMC 등 중국 업체가 인수한다면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워드 전무는 애플, 아마존, 구글 등 IT기업이 인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낸드 시장에서 도시바의 점유율이 18% 정도이고, 애플이 그와 비슷한 양을 소비하고 있으므로 수치상으로는 좋은 매칭이 되기는 한다"면서도 "자체 생산보다는 다른 제조사에서 구매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생산을 한다면 리스크까지 떠안아 모든 달걀을 하나의 바구니에 담는 격"이라며 "아마존이나 구글도 여러 공급자에서 구매해 가격을 내리는 정책을 선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쿤 이사는 "애플이 도시바를 인수한다면 개인적으로 매우 놀라운 일이겠지만, 공격적인 투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점유율 확대가 아니라 자사 제품용 공급 차원의 인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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