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항지 체류 시간 7.6시간…외국 관광객 "너무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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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항지 체류 시간 7.6시간…외국 관광객 "너무 짧아"
  • 최동훈 인턴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30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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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매리호를 타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관광공사 제공](연합)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인턴기자]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이 국내 기항지에 머무르는 시간은 평균 7.6시간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작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2043명에게 방한 크루즈 관광의 불편사항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관광객의 34.7%는 '기항지 체류가 짧은 점'을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꼽았다.

기항지는 크루즈가 최종목적지로 운항하는 동안 잠시 들르는 항구다. 국내 기항지는 인천항, 제주항, 부산항이 있다.

방한 크루즈 여행객이 국내 기항지에 머무른 평균 시간은 2014년 8.9시간, 2015년 8.2시간, 작년엔 7시간대로 줄었다.

짧은 체류시간이 불만이라는 답변이 많았던 데엔 전체 응답자의 70%가 중국인 관광객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들은 쇼핑 위주로 관광이 이뤄져 국내의 다른 장소를 둘러볼 여유가 부족했다.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10명 중 8명은 기항시간 동안 2곳 이상의 쇼핑 장소를 방문했고 기항지에서 쇼핑한 평균 시간은 2.7시간이었다.

쇼핑 지역 외 유료 관광지 방문자 비율은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중에서는 16.2%, 전체 크루즈 관광객 중에서는 17.4%를 차지했다.

공사 관계자는 "관광객의 기항지 체류시간 감소는 기항지 관광 불만족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체류시간 연장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선사에서 체류시간을 정하므로 기항지에 관광 명소 등 매력적인 관광 소재를 갖춰 선사가 체류시간을 늘리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방한 크루즈 관광객은 전년대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지난 15일부터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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