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당분간 보류
상태바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당분간 보류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24일 11시 2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오현 부회장 "지주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 존재"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당분간 보류될 전망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4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검토 과정에서 지주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한 뒤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고 했다.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는 다음 달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는 올해 4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의 심의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존 CSR(주주소통) 위원회 역할도 병행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은 이번 주총에서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경험을 가진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다각도로 영입을 추진해왔지만, 최근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번 주총에서 후보 추천을 하지 못했다"며 "글로벌 기업의 경험과 충분한 자질을 갖춘 사외이사 영입에 대한 회사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연결기준 매출 202조원과 영업이익 29조원 달성 등 지난해 경영성과가 보고됐다. 의안으로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이 다뤄졌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따라 약 4조원 규모 배당을 시행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배당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약속한대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의 2016년 배당, 총 9조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올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시행 등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주주, 기관투자자,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현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사장(CE부문장), 신종균 사장(IM부문장)이 각 부문별 경영현황을 발표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권 부회장은 회사의 지속 성장과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해 △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사업 고도화로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 △ 소비자의 본원적 니즈 발굴을 통한 새로운 기회 창출 △ 위기관리 시스템 개선과 품질 경쟁력 확대 △ 주주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