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해양 경영관리 실패 지적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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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해양 경영관리 실패 지적에 '사과'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23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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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오른쪽)과 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 회장은 이날 수출입은행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29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원에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채권단이 조선업의 장기시황 부진과 대우조선해양의 내재적 위험요인에 대해 보수적으로 판단해 대응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201510월 정상화 지원 방안을 내놓았을 때 지난해 대우조선이 115억원달러를 신규 수주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15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추가지원 결정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현재는 위기를 극복하는 게 최선"이라며 "(자금 지원 후) 연착륙이 되지 않아 다시 책임 문제가 나온다면 책임을 피해가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대우조선해양의 향후 부족자금 규모와 회생을 위한 대안을 검토한 결과 4월 말 유동성 부족이 발생한 후 그 규모가 2018년까지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실제 삼정KPMG 등 회계법인의 보수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한 실사 결과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내년에 51000억원의 부족 자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장은 "특단의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대우조선해양은 4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해 부도상태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급박한 경영상황을 고려하면 정상화 방안은 미룰 수도, 미뤄서도 안 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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