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지주사 전환 초읽기…난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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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지주사 전환 초읽기…난관은?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24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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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내 자회사 지분율 40→50%로 상향해야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매일유업이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실적·주가를 깎아먹었던 자회사를 분리해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분에 대한 관리·투자를 전문적으로 하겠다는 구상이다.

◆ 지주사·유가공 부문 '2개조'로 재편…'핑크빛' 전망

매일유업은 지난해 11월 22일 지주사 부문의 매일홀딩스(가칭)와 유가공 사업부문의 매일유업(가칭)으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존속회사인 매일홀딩스는 자회사 지분의 관리·투자를, 새로 신설되는 매일유업은 유가공 제품의 개발·생산·판매, 상품 손질판매 등을 전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매일홀딩스와 매일유업의 분할 비율은 0.47대 0.53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4월 29일이고, 매매거래정지기간은 다음달 28일부터 6월 4일까지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6월 5일이다.

그동안 매일유업은 본업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제로투세븐, 엠즈씨드(폴바셋) 등 자회사의 수익성 부진이 전체 실적 및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제로투세븐은 유아동복 '알로&루', '포래즈', '알퐁소', '섀르반'과 한방 베이비 스킨케어 '궁중비책'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엠즈씨드는 커피전문점 '폴 바셋'을 대표 브랜드로 한다.

인적 분할 이후 매일유업와 매일홀딩스의 적정 시가총액은 각각 6989억원, 1367억원으로 합산 시가총액은 8356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분할 이후에는 자회사로 인한 골칫거리가 해소돼 기업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분할 후 각각의 회사가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이 가능해지고 지배구조의 투명을 높여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매일유업의 목표가 5만5000원 적용 시 목표시가총액이 7485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11.6%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 자회사 지분율 확충 시급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아직 두가지 난관이 남아 있다. 매일유업은 7월 1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사 전환신고까지 끝마쳐야 한다.

현 공정거래법상 7월 1일부터 지주사 성립요건인 자산총액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대폭 상향되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1929억원으로 7월 1일 이후에는 지주사 성립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지주사 전환 이후 2027년 6월 30일까지 자산요건 5000억원을 총족시키기 위해 몸집도 키워야 한다.

남은 3개월 동안 자회사의 지분가액을 높여야 한다는 부담감도 존재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배 목적으로 보유한 계열사의 지분 합계가 이 회사 자산총액의 50% 이상을 유지해야 지주사 전환이 가능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일유업은 자회사의 지분가액이 총 763억원이고 지분가액 비율은 39.55%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홀딩스는 오는 5월 2일 분할등기 예정일 이전 주요 자회사 상하농어촌테마공원(유)과 목단정강투자유한공사와의 조인트투자(JV)를 위한 SPC 투자 등 추가 증자를 통해 분할등기일에 50% 요건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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