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잡음'에 속타는 이랜드...신뢰도 추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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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잡음'에 속타는 이랜드...신뢰도 추락하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22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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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임금체불 이어 품질 논란까지 구설수 연속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이랜드그룹 양날개인 외식사업부와 패션사업부에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애슐리'로 유명한 외식사업부는 아르바이트 직원의 임금을 떼먹었고, SPA 브랜드로 승승장구하던 패션사업부는 품질논란에 휩싸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랜드 아동용 신발 3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새학기를 맞아 아동용 학용품, 가방 등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성조사 결과 이랜드리테일 '슈펜', 이랜드월드 '더데이걸즈'와 '헌트키즈' 등 3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온 것.

이랜드는 각 브랜드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함께 신속하게 리콜 조치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조사에서 적발된 '유해 운동화' 7개 중 3개가 이랜드 제품이어서 신뢰도에 금이 갔다.

앞서 이랜드 외식사업부인 이랜드파크는 작년 말 아르바이트 직원 4만4360명의 임금 83억원을 체불한 것으로 드러나 지탄 받았다.

이랜드파크는 초과 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일명 '15분 꺾기' 방식을 사용했다. 아르바이트생과 15분 단위의 쪼개기 계약을 맺고, 14분 이하로 초과된 시간에 대해서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비난이 일자 이랜드그룹은 박형식 이랜드파크 대표를 해임하고, 그룹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함께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임금 미지급분과 지연이자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애슐리가 제시한 지급액이 실제 초과수당에 못 미친다며 의문을 제기하는 제보가 최근 등장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임금지급 대상자가 많기 때문에 지급액을 1차적으로 산정한 뒤 추후 오프라인 상담창구에서 누락금액에 대해 직원 개인별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개인정보 업데이트로 연락이 닿지 않은 직원에게도 공탁 등 절차를 통해 상반기 안으로 모두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해물질 논란에 대해선 "제품 제조를 맡은 하청업체가 관련 사실을 속여 발생한 사건으로 해당 업체와는 계약을 해지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를 파악해 개별적으로 연락을 돌리며 리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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