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드는 줄 알았는데...OCI, 다시 개미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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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드는 줄 알았는데...OCI, 다시 개미지옥?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23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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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주가 하락시 개인 매수세 집중, 향후 전망도 불확실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태양광전지 대표기업인 OCI가 불확실한 업황 전망에 다시 하락세다. 태양광 업황 호조 기대감에 연초부터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OCI는 지난 달 중순 이후 급격한 하락세로 반전했다.

문제는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점이다. OCI 주가는 지난 달 23일부터 급격한 하락세다. 23일 8만5500원에 마감해 한 달 간 10% 가량 주가가 빠졌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적 매수세가 이어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달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한 달 간 오직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금액으론 대략 4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금액으론 모두 470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웠다.

일각에서 '개미지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OCI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태양광전지의 주 재료이자 OCI의 주요 매출 품목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3월 2주차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6.03달러다. 지난해 10월 12달러 대에서 반등해 상승 중이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달부터 16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다.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은 단기적 공급 감소에 따른 것으로 태양광 업황이 본격적으로 돌아서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세계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OCI의 폴리실리콘 출하량 증가는 수요 회복보다는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가동률 하락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며 "향후 폴리실리콘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의 양호한 현물 가격만 보고 회복을 기대하기보다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 역시 "3월 수요에 대한 실망감과 다운스트림 태양광 가격의 약세로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낮아진 수주량으로 인한 경쟁심화로 모듈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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