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소환 D-1…검찰, 뇌물죄 입증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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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소환 D-1…검찰, 뇌물죄 입증 총력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20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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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소환 D-1…검찰, 뇌물죄 입증 총력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검찰 수사팀도 막바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해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검찰은 작년 10∼11월 1차 특수본 수사 기록∙자료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혐의∙쟁점 별로 정리하며 실제 조사 때 짚어야 할 핵심 사항을 반복해 검토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지난 6개월간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결과가 집약된 질문지를 완성하고 신문 전략을 수립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주요 혐의의 사실관계부터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질문 사항을 치밀하게 구성해 빠져나갈 틈을 없애고 공세적인 자세로 신문을 이끌어간다는 복안이다.

검찰은 조사 준비 마지막 날인 이날 중으로 수사 포인트별로 박 전 대통령의 예상 답변을 상정하고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을 준비하는 예행연습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안팎에선 박 전 대통령이 받는 13개 혐의 가운데 뇌물 부분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검찰도 이를 고려해 뇌물 혐의 입증에 초점을 맞춰 막바지 수사를 진행해왔다. 1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19일 장선욱 롯데면세점 사장을 전격 소환해 장시간 조사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SK와 롯데는 총수 사면이나 면세점 사업권 획득 등 경영 현안 해결을 대가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 장소로 서울지검 청사 10층의 영상녹화조사실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안이나 조사 편의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막판 장소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께 삼성동 자택을 나서 차를 타고 검찰의 통보 시간 즈음 중앙지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도착하면 출입문 앞 노란색 테이프로 표시된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게 된다.

파면 결정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박 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직접 검찰 수사에 임하는 소회를 밝힐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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