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뇌물의혹 관련 13시간 고강도 조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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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뇌물의혹 관련 13시간 고강도 조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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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대한 뇌물공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13시간 고강도 조사를 받고는 19일 새벽 귀가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3시30분께 조사실을 나와 미리 준비된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2시 최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과 면세점 사업권 획득, SK텔레콤의 주파수 경매 특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 여러 경영 현안에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자금 지원을 한 게 아닌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7월과 작년 2월 두 차례 면담에서 양측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교감이 있었는지, 2차 면담 직후 K스포츠재단의 80억원 추가 지원 요구가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 등도 조사했다.

최 회장은 의혹을 줄곧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의 진술 내용은 21일로 예정된 박 전 대통령 조사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의 핵심인 뇌물 혐의를 입증하고자 삼성, SK, 롯데 등과의 대가성 자금 거래 의혹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삼성과 마찬가지로 SK와 롯데가 지원한 자금에도 대가성이 있다고 결론 낼 경우 최 회장과 신동빈 회장 역시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미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는 작년 10∼11월 1기 특수본에서 상당 부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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