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LG 의인상' 첫 외국인 수상자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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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LG 의인상' 첫 외국인 수상자 배출했다
  • 김재훈 선임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15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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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의인상'을 수상한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 씨.

구본무 회장 'LG 의인상' 첫 외국인 수상자 배출했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선임기자]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한 'LG 의인상'에 외국인 근로자가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LG복지재단(대표 구본무)은 치솟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해낸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 씨에게 LG 의인상과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화재 사고는 지난달 10일 경북 군위군 주택에서 발생됐다.

LG 의인상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 이웃을 위해 용기 있는 행동을 하고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수여되고 있다. 

LG에 따르면 스리랑카에 있는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5년째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니말 씨는 당시 인근 농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집 안에 할머니가 갇혀있다는 말을 들은 니말 씨는 불길이 거세 누구도 현장에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가 할머니를 무사히 구해냈다.

이 과정에서 니말 씨는 얼굴과 폐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3주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니말 씨는 "평소 마을 어르신들이 자신을 따뜻하게 보살펴 준데 대해 고마워했다"며 "할머니를 구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불길 속으로 뛰어들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아무 연고 없는 이국 땅에서 자칫 자신의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저하지 않고 치솟는 불길 속으로 뛰어든 니말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은 이웃 사랑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지난 11일 서울시 용문동 다가구주택 화재현장에서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 일가족을 구조한 최길수(34), 김성수(43) 소방관에게도 해당 상을 수여키로 했다.

최 씨를 비롯해 화재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대피하지 못한 주민 5명을 구조하기 위해 다가구주택 안으로 진입해 먼저 3층에 있던 아이 2명과 4층 주민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최 씨는 허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김 씨는 얼굴과 손등에 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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