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포드 2010년형 토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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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포드 2010년형 토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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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2010년형 신형 토러스는 미국 차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관을 불식시켜주는 차 중 하나다.

가뜩이나 품질에서 독일이나 일본 차에 비해 비교 열위에 있다는 인식이 '빅3'의 추락으로 확산됐지만 토러스를 타보면 합리적인 가격과 결코 빠지지 않는 제품력에 생각을 바꾸게 된다.

먼저 가격 대비 성능을 들어보자. 길이는 5154㎜, 폭은 1936㎜로 현대차 에쿠스와 맞먹는 대형 세단 크기다.

3497cc급 V6 DOHC 엔진은 267마력의 최대출력, 34.4kg.m의 최대토크의 강력한 힘을 낸다. 큰 덩치 때문에 탁월한 가속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고속주행 시 추월에 필요한 힘은 충분했고, 최첨단 방음자재를 사용해 엔진소음도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

2단 연료 펌프와 적극적 감속 연료차단(ADFSO) 기술로 연비도 ℓ당 8.7㎞로, 기존 모델에 비해 개선됐다.

하지만 가격은 국산 그랜저 수준인 3800만∼4400만원이다.

편의.안전 장치에는 포드의 첨단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운전자와 승객의 피로감을 줄이고 요통 발생을 막는 마사지 기능 '멀티콘투어시트'(Multi-Contour Seats with Active Motion)는 매력적이다.


고객별로 호불호가 다르겠지만 세련된 외관이나 내부 디자인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양쪽으로 날렵하게 뻗은 헤드램프와 포드의 새 상징이 된 전면부의 '트라이 바 그릴', 근육형의 바디라인은 역동적인 멋을 풍기고, 38도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 운전자 중심으로 된 내부 버튼은 실용성과 세련미를 함께 살리고 있다.

특히 38도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는 포드의 디자이너들이 오랜 시간 운전자의 반복적인 동작을 연구해 얻어낸 결과라고 한다.

아이팟 터치의 기술을 적용, 차 키 없이 5개의 보안암호만으로 차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시큐리코드 키리스 엔트리 키패드'(SecuriCode Keyless Entry Keypad)는 포드에만 있는 기능이다.

1985년 출시 이래 650여만대 이상 판매된 토러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단으로 '아직 죽지 않은 미국차의 자존심'을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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