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中 화장품공장 소방 시정명령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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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中 화장품공장 소방 시정명령 받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10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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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中 화장품공장 소방 시정명령 받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롯데에 이어 LG생활건강 화장품 공장으로 확대됐다.

10일 현지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항저우 화장품 공장은 최근 항저우시 당국의 소방점검에서 천장을 방화자재로 바꾸라는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아직 공식 통지서를 받지는 않았으나 1개월간의 가동 중단 조치가 내려질 위기에 처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현지 당국도 묵인해줬던 부분"이라며 "1995년 항저우공장 설립 당시엔 준공 검사에서 합격을 받았는데 중국의 소방법 강화에 맞춰 개조 공사를 하지 못해오다가 이번 소방점검에서 돌연 시정명령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이로써 중국 업체와 합작으로 운영하던 화장품 공장 운영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현재 중국에서 2곳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항저우공장은 스킨로션 등 범용 화장품을 생산해 중국에서 연간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다. 베이징공장은 치약 등 생활용품을 제조하고 있다.

당초 이날 베이징 LG 관련 건물에 입주해 있던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방점검이 예정됐지만, 계획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롯데를 타깃으로 세무조사, 소방·위생점검을 하던 중국이 제재 범위를 한국의 다른 기업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화장품 분야로 보복의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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