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재건축 분양보증 심사 강화…고분양가 잡힐까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최근 재건축 단지 고분양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과천시가 강남 개포 주공3단지처럼 강화된 분양보증 심사를 받을 전망이다.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강남∙서초구에 이어 과천시 등 분양가 과열 우려가 있는 곳에 대한 가격 적정성 검토가 시작됐다.
보증공사는 지난해 강남 재건축 일반분양가를 염두에 두고 '고분양가 사업장 보증 처리 기준'을 만들었다. 강남구와 서초구 2곳을 보증 리스크 관리 필요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분양보증을 신청하는 사업장은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는 경우 분양보증을 주지 않기로 했다.
이에 지난해 7월 3.3㎡당 평균 4310만원에 분양하려던 강남구 개포 주공3단지는 인근 아파트 분양가보다 10% 이상 비싸다는 이유로 분양보증을 거부당했다. 결국 조합이 3.3㎡당 4137만원으로 평균 분양가를 낮추고서 보증을 받았다.
보증공사는 이 기준을 최근 재건축 수주전이 과열되며 고분양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과천시에 확대 적용해 이 지역의 분양보증 심사를 까다롭게 한다는 방침이다.
과천 주공1단지의 경우 재건축 시공 입찰사인 현대건설은 일반분양가로 3.3㎡당 3300만원을, 대우건설은 3.3㎡당 3313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작년 5월 과천에서 분양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주공 7-2단지 재건축)의 분양가(3.3㎡당 평균 2700만원)에 비해 20% 이상 높은 것이다. 주택보증의 심사 기준대로라면 분양보증 거부 대상이다. 과천 1단지는 이달 말 시공사를 교체해 올 하반기 일반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